오늘 세가지 기쁨이 있었다.
첫번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은 아주 재밌다. 또한 재밌을 것이다.
두번째, 장기적인 관점을 보며 쌓아왔던 일명 '가지치기' 사고방식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세번째, 내가 상상하는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됐다. 또한 될 것 같다.
첫번째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주 재밌고 재밌을 것 같다. 뭔가 잘 안맞으면서도 미묘하게 맞는 이 말은 오늘 알고리즘 공부를 하며 깨달았다. 나는 문제 해결을 아주 좋아하고 또한 효율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을 아주 좋아한다. 알고리즘의 시간 복잡도를 낮추는게 아주 재밌었다. 문제를 하나 더 또하나 더 풀고 싶은 감정이 들었다. 근데 이게 왜 그렇게 대단한 감정이냐고 누군가 물을 수 있다. 나는 문제 해결을 잘 못했고 알고리즘은 매우 못 풀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어떻게 문제 해결을 이전보다 잘 하게 됬고, 더하여 알고리즘 문제를 이전보다 잘 풀게 됬을까? 이는 두번째와 큰 연결이 된다. 두번째 기뻣던 일로 넘어가자.
두번째
장기적인 관점을 보며 왜? 그리고? 등 꼬리에 꼬리를 물며 근거를 찾는 사고방식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대학교 3학년 까지 난 눈 앞에 있는 문제 해결에만 집중했었다. 고등학교 때는 눈 앞에 있는 수행평가와 중간 & 기말고사가 중요했고 재수때는 수능, 대학교 때는 학점이 중요했다. 그렇게 장기적으로 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본질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눈 앞 문제가 나에게 거대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술 공부를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공부를 하며 눈 앞 문제 해결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생존을 위해 왜? 그리고? 그래서? 어떻게? 등 '가지치기' 사고방식을 하기 시작했다. 이는 쌓이고 쌓여 J커브를 그려 오늘 알고리즘 문제 해결을 잘하고 더 나아가 더 나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기 위한 디자인 패턴의 원활한 습득으로 이어졌다. 세번째는 좀 뜬금 없다. 그치만 내 주변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만 같다.
세번째
난 내가 상상한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됐고, 앞으로 될 것 같다. 때는 오늘 저녁 디자인 패턴 공부를 하다 내용 습득이 잘 안되어 옥상으로 나온 9시였다. 난 이어폰을 꼇고 주로 듣던 Star-marshmello를 틀었다. 이 노래를 주로 듣는 이유는 내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노래를 들으면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전부터 Star를 들으며 이런 상상을 하고 내가 나중에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생각을 했지만 자신감은 오늘 조금 많이 달랐다. 게임 개발을 6개월 이상 매일 9to10 하는 나에겐 개발 분야에 대한 시야도 생겼고 나 자신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이젠 곧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5년 안에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만들 수 있겠지만 내 말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프트웨어를 말이다.
조그마한 혹은 앞으로 커질 꿈이 생겼다. 뮤직 AR 앱을 만들고 싶다. 노래를 틀면 해당 뮤직비디오와 같은 시각적 컨텐츠가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앱이다. 또한 듣는 사람이 로블록스 마냥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편집할 수 있다(원본은 유지되겠지). 특정 음악에 대한 뮤직 비디오를 틀면, 원작자 뮤직비디오와 사람들이 좋아요를 가장 많은 일반인이 만든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청자는 이를 선택할 수 있는 UX다. 수익은 유튜브와 같은 방식을 취하면 된다.
앞으로 생길 메타버스를 생각하면 현실성이 있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획기적인 디바이스가 나온다면 메타버스 세상이 열릴거고 사람들은 아마 애플 글래스 같은 제품을 끼고 다닐 것이다. 이때 특정 앱을 키면 해당 앱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가정하자(아마 그럴 확률이 높다).
인스타그램을 키면 인스타 그램이 세상에 입힌 AR 공간이 나올 것이고, 네이버 지도를 키면 네이버가 만든 세상이 나올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지도를 키면 아마 출발지 & 도착지 입력 칸이 나올 것이고 건물을 보면 건물 리뷰와 평점 등이 자동으로 뜰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요점은 특정앱이 특정 가상 공간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따라서 이런 가정이 맞다고 생각하면, 뮤직 AR앱을 키게 될 시 해당 음악의 뮤직비디오로 가득찬 가상 공간이 펼쳐지게 된다.
물론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으려면 획기적인 디바이스가 나와야되겠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나는 그 전에 설계능력을 키워 미래를 대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오늘 깨달은 1, 2번째가 나에게 아주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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