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을 썻는가?
- 최근에 저에게 진로는 어떻게 찾았는지 어디서 동기부여를 받았는지 물어보는 요청이 두번 존재했습니다. 개발자라 그런지 두번 이상 일어나는 일은 반복을 줄이려고 함수화(여기선 문서화)하게 되네요:)
- 상담을 요청한 분들에게 작성했던 대화체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이 가까운 지인이나 아는 분에게 상담을 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습니다. 친근함과 익숙함은 좋은 설득의 도구가 될 수 있죠!
20대 초반에 무얼 하셨나요?
안녕하세요 후배님 현재 주어진 삶과 길에만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길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 ㅎㅎ 저도 후배님과 같이 진로를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2학년 때는 진짜 이것 저것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했었답니다. 물론 해보고 싶은 것을 할 때 최선을 다하고 Top을 찍는다는 마인드였어요:) 또한 최선을 다한 후에는 주변으로 부터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제가 해보고 싶었던 것들엔 건축과 연기가 있었어요.
건축을 좋아해서 한 학기 동안 건축 설계 수업만 들었어요. 건축 설계입문, 그래픽스, 건축학 개론 이런 것들을 들었네요 ㅎㅎ 건축학에선 '왜 그래야만 하는가?', '모든 것엔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를 배웠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why를 습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때는 건축이 인문학과 관련된다 생각돼어 다른 길을 찾았지만, 그때 보다 성장한 지금은 잘 할수도 있을 듯 하네요 ㅎㅎ (물론 과거 미화일 수도 있습니다:))
연기를 좋아해서 군대 가기 전에 연기 학원도 다녀보고 군대 가고서는 희극 책을 읽고 연기 동아리를 만들어서 소무대도 만들고 연극 대회도 나갔습니다 ㅎㅎ 이후, 연기에 소질이 없다라는 현실과 관심과 적성을 분리 해야 한다고 깨달알았습니다 ㅎㅎ 좋아 하는 것은 좋아 하는 것으로 두고 소질과 적성이 있는 것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죠. 저는 공대생이다 보니 예술과 인문학 분야 보단 공학에서 제 소질과 적성이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4학년엔 공간 관련 연구를 하고 싶었어요(건축과 공학을 연결을 지어 보니 공간 관련 연구 분야가 있었습니다). 연구를 하려면 연구 비가 필요하고 연구 비를 얻으려면 돈이 되는 분야를 갔어야 했어요. 저는 공간 중에서 블루 오션은 가상 공간에 있다고 생각을 했고, 가상 공간에선 어떻게 개발을 하는지 알기 위해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했어요. 게임은 가상공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였죠. 또한 제가 공학도이고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또한 학교 수업에서 배웠어서 게임 기획보단 개발로 갔습니다. 여기서 저는 개발이 저에게 적성이 맞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습 속도도 빨랐고, 도메인에 대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게임 개발 진행한 프로젝트 마다 상도 받았죠 ㅎㅎ 저는 예전에 하고 싶은 일을 다 경험해봐서 후회와 미련이 없고 이에 더해 개발이 재밌게 때문에 현재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적성이 뭔지 모릅니다!
근데 그런 생각할 수 있어요. '적성이 뭔지 모르는데,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는데 어떡하지?' 그럴 때는 제가 무의식적으로 남겨 놓은 것들에서 단서를 얻었습니다. 컨텐츠를 캡쳐해 놓은 사진이나, 페이스북에 남겨 놓은 나반 보기 게시글 같은 것들이 단서가 될 수 있었죠. 제가 좋아하는 것은 보통 무의식에 남겨 놓기 마련입니다. 전자에 명시해 놓은 공간들이 무의식의 표출본들이죠. 저는 여기에 연기와 건축이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개발이 넘쳐납니다 ㅎㅎㅎ)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적성을 찾기를 간절하게 원하고, 해보고 싶은게 생기면 일단 해보자'입니다. 간절하게 원한다는 동기가 있어야 페이스북 나만 보기 같은 글이 내 적성으로 보입니다. 무의식을 의식으로 만드는 일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또한 일단 해보세요. 이것 저것 다 해봐도 될 나이잖아요 ㅎㅎ 나이대 마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다릅니다. 20대 초반엔 편입하여 대학을 다시 들어갈 수도 있고 아예 수능을 다시 볼 수도 있어요. 혹은 저처럼 아예 연기를 배워볼 수도 있죠! 하지만 30대 초반엔 편입 보단 대학원이라는 선택지가 조금 더 현실적이죠.여러분은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는 나이대이니 바로 시도해보세요!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오랜만에 적성 관련해서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셔서 반갑네요. 언제든 도움이나 상담이 필요하면 주위에 여쭤보세요. 동기부여와 피드백만 있다면 뭐든 해도 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성 찾는 것도 동기부여죠 ㅎㅎ 남은 한 주 잘보내시고 올 해 남은 일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ps. 학점 꼭 챙기세요. 성실의 지표이기 때문에 내가 무언가 정말 하고 싶은게 생겼을 때 나를 보증해주는 근거가 됩니다! 즉 새로운걸 도전하더라도 돌아갈 곳은 항상 만들어 두는게 좋다는 겁니다.
ps. 위 얘기는 제 경험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되니 참조만 해주세요 ㅎㅎ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던지자면, '매 순간 무얼 배웠고 해당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가'를 항상 생각해주세요. 성장의 복리 효과는 큽니다.여러분들이 뭘 경험하든 의미를 찾고 체화시키면 다음번엔 더 빠르고 깊은 성장을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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